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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32평 아파트 포장이사 견적 비용 확인해야 되는 것(feat. 이삿짐센터 선택 망한 후기)

by 히히핫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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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사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이삿짐센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규모인 원룸, 투룸이 아닌 이상  이사는 무조건 포장이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6년전에 이사를 했을 때 비용을 아끼겠다고 반포장이사를 하였는데 20평 아파트에서 이렇게 많은 끝도 없는 이삿짐이 나올 줄 몰랐고 이삿짐을 정리하는 시간이 밤을 새워도 모자랐던 기억이 있으며 몸이 정말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또 이사를 한다면 포장이사를 할 거라고 다짐하였다. 솔직히 포장이사나 반포장이사나 비용적인 면에서 별 차이도 안나기 때문에 그 돈 아끼겠다고 반포장이사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1. 포장이사 이삿짐센터 알아보기
 
우선 아래의 방벙으로 이삿짐 센터를 알아보았다.
 

  • 숨고 싸이트에서 이사 견적 받아보기
  • 블로그 후기 찾아보기 (광고성 글은 걸렀음)
  • 지역 맘카페 댓글 참고해서 문의해보기

 
여러 곳에 전화해서 문의를 해보았는데 방문해서 직접 이삿짐의 양을 보고 비용을 결정하는 곳도 있었고 전화상으로 대략적인 금액을 알려주는 이삿짐센터도 있다.
 
 
2. 포장이사 비용 견적
 
거의 10군데 가까이 견적을 물어봤다. 반포장은 생각도 안 했기 때문에 무조건 포장이사 얼마인가요?라고 물어봤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곳은 두 군데였다. 
 

  • A업체(대기업) : 이곳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 이삿짐센터인데 무조건 방문해서 견적을 뽑아야 정확하다고 해서 방문견적을 받았다. 견적을 보러 오신분은 총책임자 같은 분이셨는데 되게 차분하고 꼼꼼하고 친절했다. 자기들은 코로나 이후로 포장이사박스도 돌려쓰지 않고 한집 이사하면 무조건 폐기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했다. 또 이사를 하다가 이삿짐이 파손되는 경우 AS 비용을 다 물어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하루에 두 집을 이사하는 일은 없고 하루에 한집만 이사한다고 하였다. 이사 시간은 오전 7~8시에 시작헤서 12시까지 이삿짐을 옮기고 3~4시까지 짐정리를 하고 이사는 마무리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이렇게 해서 견적은 150만원이 나왔다. 여기는 대기업 이라 그런지 체계가 있는것 같아서 신뢰가 갔다.

 

  • B업체(중소기업): 이곳은 맘카페에서 후기가 좋았고 블로그에도 올라온 곳인데 방문견적을 받지 않고 전화상으로 대략적인 견적을 받았다. 전화상으로 일단 견적을 대충 알려주시고 내가 동의하면 방문견적을 해주시는 것 같았다. 여기도 하루에 한집만 이사한다고 했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쓰지 않고 한국인들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이사 시간은 위에 A업체처럼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오후 3~4시 정도 이사를 마친다고 했다. 전화상으로 대략적인 견적은 130만 원이 나왔다. 사실 직접 보지 않고 전화 통화만 했는데도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느낌이 좋았고 A업체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나름 체계가 있는 것 같아서 이곳을 선택하려고 했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곳은 이렇게 두 군데였고 나머지 이삿짐센터 중에서 되게 별로라고 생각한 곳이 있었는데 하루에 두 집 이사를 하고 오전에 이사를 하면 130만 원, 오후에 이사를 하면 100만 원의 견적이 나온 곳이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계약을 해야 된다는 식으로 재촉을 하였다. 가족이랑 상의해 봐야 돼서 지금 당장 계약을 못한다고 하니깐 표정이 굳어지더니 명함을 주고 나갔다. 황당하기도 하고 아니 왜 오전이랑 오후가 견적이 다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3. 포장이사 후기
 
글 제목에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이삿짐센터 선택이 망했다. 나는 분명히 B업체를 선택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엄마의 반대로 엄마가 알아봤던 이삿짐센터에서 포장이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알아봤던 이삿짐센터 견적이 110만 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이 나왔기 때문이다. 싸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1~20만 원 더 주더라도 괜찮은 곳에서 하자고 했지만 무조건 싼 곳을 외치는 고집 센 엄마를 설득하기 힘들었다. 결국에는 110만 원짜리 이사업체에서 이사를 했고 최종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
 
인터넷으로 이사업체 선정 후기를 보다 보면 이사업체를 고를 때 꼭 확인해야 되는 것을 설명해 준다.
 

  • 하루에 두 집 이사하는 곳인가?
  • 근로자들이 한국인들로만 구성되어 있는가?
  • 이사 방문견적 오시는 분이 이사할 때 투입되는 분인가?
  • 이사 당일에 추가 비용 없는가?

내가 선택했던 110만 원짜리 이사업체는 하루에 두 집을 이사하는 곳이었다. 나는 오후에 이사를 했는데 분명히 2시에 오기로 해놓고 4시에 왔다. 오전에 이사한 곳이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다. 시간 약속은 기본 아닌가? 아파트라서 4시에 이사를 시작하면 분명히 늦은 저녁에 이사가 끝날 텐데 층간소음도 심할 거고 붐비는 퇴근시간에 사다리차가 막고 있으면 동네 주민한테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 들고 짜증이 났다.
 
그리고 근로자들이 5명 중 4명이 외국인이었다. 한국말도 서툴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됐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이삿짐을 나르는데 그것도 싫었다. 그냥 시간약속 늦은 거부터 열이 받아서 뭘 해도 맘에 안 들었고 한여름에 하는 이사라서 더 짜증이 났다.

 


난 분명히 포장이사를 선택했다. 근데 위에 사진처럼 이렇게 해놓고 가버렸다. 이건 그냥 반포장 아닌가? 이거 정리하는데 일주일 걸렸다.  1~20만 원 아끼려고 몸고생 하고 스트레스받은 생각 하면 이사가 끝나고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화가 난다. 다음에 또 이사할 일이 생긴다면 정말 제대로 된 업체에서 이사를 하고 싶다. 싸다고 절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이사를 통해서 많이 깨달았다. 이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꼼꼼히 따져보고 꼭 방문견적을 해서 이사업체를 선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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